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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베트남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을 방문해 내부에 마련된 국내 스타트업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아일로'는 디지털 굿즈 올인원 플랫폼인 '하플'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하플은 디지털 굿즈의 구매부터 보관과 이용, 제작과 판매까지의 전 과정이 통합된 플랫폼 서비스다. 디지털 굿즈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중 앱 환경으로 개발한 것은 아일로가 세계 최초다. 최근 포스텍 홀딩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두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30대 대표가 이끄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김민준 랭코드 대표이사는 개발자들 단체 대화방을 살펴보다가 대화방에서 언급되는 질문들의 패턴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AI 챗봇 사업을 시작했고, 류지현 아일로 대표이사는 MZ세대에게 일상으로 자리잡은 태블릿 PC와 디지털 굿즈를 활용한 페이퍼리스 라이프에서 착안해 플랫폼 '하플'을 창안했다.
2030 중심 창업붐은 매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창업자 중 30대 비중은 2019년 이미 25% 수준을 넘어섰고, 20대의 비중도 12~13%로에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창업자 중 40대 이상 비중이 매년 1%포인트 씩 낮아지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현상이다. 9~7급 공무원 시험 응시율이 낮아지고 창업에 뛰어드는 2030이 늘어가는 것은 안정적인 연공서열 중심의 회사문화보다는 자기주도적 삶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과도 연관성이 있다. 하지만 이들 2030 창업세대들이 40대 이상 창업세대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40대 이상 창업자들의 상당수가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서 쌓은 인간관계와 기술을 창업으로 잇는 것과는 달리 2030의 경우 아이디어는 있어도 사무실을 구하는 일부터 투자를 받는 법 등에 대한 경험을 쌓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서울시내 4개(공덕·M+·창동·성수) '서울창업허브'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도 이같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의 초기단계인 인큐베이팅부터 창업생태계와의 연결점을 찾아주는 컨트롤타워의 역할, 나아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네트워킹까지 스타트업 전 과정을 돕는 말그대로 '허브'역할을 하기 위해 시작됐다.
먼저 인큐베이팅 단계에서는 창업허브에서 입주 기업을 모집하고 전문위원 검증을 통해 민간 전문 기관에 의한 보육투자를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AC, VC등 협력 파트너도 심층 검증을 통해 창업허브가 모집한다. 스타트업과 협력파트너 양쪽을 직접 검증해, 건전한 사업 파트너십 구축을 창업허브가 직접 마련하는 역할이다.
이렇게 탄생한 우수 창업기업을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과 매칭해주는 작업도 진행한다. 공덕 창업허브에서는 대기업과의 연계, 창동에서는 글로벌 뉴미디어 비즈니스 부문 보육, 성수에서는 도시문제해결과 관련한 창업기업 지원, 서울창업허브 M+에서는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나눠맡고 있다. 스타트업인 '랭코드'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업할 수 있었던 계기도 서울창업허브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2016년 설립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서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조직 내외부에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랭코드는 이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에 선정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에 자사의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었다.
서울창업허브는 올해 5월과 7월 각각 1·2차에 걸쳐 보육성장 파트너스를 모집했고, 공덕·성수·창동 허브에 입주할 기업들을 선정하는 작업도 마쳤다.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서울창업허브 공덕 허브아워위크'를 개최한다. 유망한 신생 창업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투자유치 가능성을 검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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