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곳 털었다'…우편함 등에서 열쇠 찾아내 상습 절도한 30대 구속

상인들이 손 닿는 곳에 열쇠 두는 점 악용
14곳 21차례 걸쳐 500여만 원 현금 훔쳐

↑ CCTV 속 남성 / 사진=연합뉴스

창문 틈 등에 숨겨둔 열쇠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상가에 침입하고 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오늘(26일) 절도 혐의로 A(30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부산에 상가가 밀집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14곳에 21차례 침입해 5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상인들이 창문 틈, 우편함, 소화전 등에 가게 열쇠를 보관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그는 범행 전 일대를 돌며 미리 열쇠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리고는 상인들이 귀가한 이후인 오전 5~8시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씨는 다른 상가 밀집 지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유유히 현금 20만 원을 훔쳤는데, 이때 걸린 시간이 불과 30초 정도였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원생활과 일용직 노동을 하다가 힘이 들어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업주들이 영업을 마친 뒤 소화전 등에 열쇠를 보관하지 말고 번호열쇠로 바꾸거나 CCTV를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