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와 투병 생활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세 모녀에 대한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족은 아무도 없었지만, 시민들이 세 모녀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위로하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영정도 없이 위패 세 개만 나란히 놓인 빈소에 적막감이 흐릅니다.
유족도 없는 장례식장에는 수원시 공직자들이 조문객을 맞이합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로하는 건 다름 아닌 일반 시민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빈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민
-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사회는 그동안 뭘 했나….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나도 책임이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조문을…."
부모의 마음으로 달려온 이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영기 / 경기 수원시
- "너무 가슴이 아파서…. 많이 울었어요. 좋은데 가셔서 편안하게 계셨으면 좋겠고…."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식은 세 모녀가 종교를 갖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공영 장례 순서에 따라 원불교 의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근조 화환을 보내 마음을 전했고,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빈소를 찾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큰 숙제를 남기고 떠난 세 모녀의 발인식은 오늘 오전 진행됩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발인 후에는 이곳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유골은 연화장 안 봉안담에 안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