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4천 원 중반대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택시비를 올려 코로나19로 운전대를 내려놓은 기사들을 다시 불러오겠다는 건데,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가 3년 만에 택시 기본요금 인상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젊은 기사들이 배달이나 택배로 빠져나가며, 거리두기 해제 이후 택시 잡기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겁니다.
인상 폭은 최소 20%로 이 경우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천 원 중반대로 뛰게 됩니다.
시는 40년간 이어져 온 심야 할증 체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자정부터였던 심야 할증 시간을 2시간 앞당기고, 수요가 가장 많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할증률을 40%까지 올리자는 겁니다.
이 경우 심야 기본요금은 5,400원, 피크타임은 6,300원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 공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면허제를 손보지 않은 채 요금 인상만으로는 심야 택시난을 해소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5일 공청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듣고, 물가대책위 등의 심의를 거쳐 택시요금 인상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