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서 코·가슴 잘린 강아지 끝내 죽은채 발견…경찰, 용의자 추적 중

↑ 학대 받기 전 강아지 모습 [사진 = 비글구조네트워크]

전북 정읍에서 코와 가슴 부위가 잘린 채 피를 흘리던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강아지는 동네의 마스코트로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5일 정읍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께 정읍시 연지동의 한 식당 앞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학대를 당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이 강아지는 몸 일부가 예리한 흉기에 의해 인위적으로 훼손돼 출혈이 심한 상태였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이 소식을 들은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강아지를 학대해 숨지게 한 용의자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단체 관계자는 "날카로운 커터칼 같은 것으로 얼굴과 가슴 부분을 반복해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며 "묶인 상태에서 저항도 못 하고 숨진 강아지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식당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강아지를 학대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강아지를 학대한 용의자가 검거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자에게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