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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1859년 영국에서 사냥용으로 호주에 들여온 토끼 24마리가 엄청난 속도로 번식해 지금은 2억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160여년 전 영국에서 출생해 식민지 호주에 정착한 목축업자 오스틴이 이들을 데리고 왔다.
멜버른 땅에 풀어놓은 이 토끼들은 3년 만에 수천 마리로 불어났고 지금 약 2억 마리까지 폭증했다.
조엘 알베스 옥스퍼드대 연구원 등 연구진은 "이는 역사상 가장 상징적이고 파괴적인 외래종 침략 사건"이라며 "외래종 침략은 환경과 경제를 파괴하는 중대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단 한 번의 사건이 호주에서 벌어진 대참사를 촉발했다"며 "호주 내 환경 변화도 이런 침투를 용이하게 했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전적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호주에 살던 토종 토끼는 성격이 온순하고 귀가 늘어졌으며 화려한 색의 털
반면 오스틴이 드려온 토끼들은 야생종으로 거친 호주 대륙의 들판에서 뛰어난 생명력을 보일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오스틴의 사례처럼 단 한명의 행동이 환경에 파괴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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