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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쓴 페이스북 글. |
김 지사는 핫라인 뿐만 아니라 복지 사각 지대 발굴을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확대하고, 경기도 콜센터(120)에 위기자를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김 지사가 공개한 핫라인 번호는 '010-4419-7722'다. 김 지사는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정말 힘드신 분들이 연락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전화와 문자 다 좋다. 제가 직접 응대를 하지는 못하지만 특별히 지정된 저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했다.
위기자 발굴을 위해 관련 시스템과 인력도 보강한다. 김 지사는 "무슨 사안이든 상담받을 수 있는 '120 경기도 콜센터'가 이미 있다"면서 "이 번호에 수원 세 모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을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추석 직후까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협의체 위원·복지 통리장·읍면동 기관·생활업종 종사자·지역 주민 등 3만8078명으로 구성돼 있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2018년 증평 모녀 및 구미 부자 사망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김 지사는 "기존에 있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를 확대해 더 큰 인센티브를 드리겠다"면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분들을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은 교회와 절, 약국, 부동산중개사무소, 동네가게 등의 적극 참여를 부탁한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저도 힘들었던 시절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생각하며 절망을 느낀 적이 있다"면서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이다. 조금도 주저하지 마시고 핫라인으로 연락을 달라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분을 핫라인이나 120번으로 연락해 주는 분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께 수원시 권선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시신으로 발견된 세 모녀의 장례식은 수원시가 공영장례로 치른다. 세 모녀
장례식장 관계자는 "지역 정치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많이 방문해 조문을 하고 있다"면서 "일부 조문객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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