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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한밤중 서울의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홀로 있던 시각장애인이 숨졌습니다.
어제(24일) 새벽 0시 반쯤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 2층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50대 여성 A 씨가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A 씨는 4층에서 홀로 살던 기초생활수급자 시각장애인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복도로 나오지도 못한 채 집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A 씨가 이 집으로 이사 온 지 3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의무 설치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이 화재로 2층에 있는 1개 세대는 완전히 불에 탔으며 약 2,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장애인 활동 보조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어느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한 달에 1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된 수원 세 모녀 사건을 비롯해 화재 같은 위급상황 시 장애인까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