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신뢰 쌓는 중"

"이 장관, 초반엔 경찰 조직과 정서 잘 몰라…이제는 많이 이해해"
"인사제청권으로 수사 개입? 지휘 규칙 어디에도 수사 관련 건 없어"

↑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25일 밝혔습니다.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과정에서 경찰은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상당한 진통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청장 후보 시절 장관의 일부 발언으로 우리 직원들이 상처를 입은 것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장관께서 초반에 경찰 조직과 정서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이제는 많이 이해하면서 굉장히 도와주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경찰청에서 할 수 없었던 숙원사업들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행안부 장관이 인사제청권을 통해 수사 등에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경찰국 업무, 행안부 장관의 소속 청에 대한 지휘 규칙 어디에도 수사에 관한 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청장은 "인사제청권을 가진 장관 한 명이 크게 판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며 "또한 모든 인사권의 종착점은 임명권자(대통령)"라며 "임명권자도 제청권자도 현 정부 초대 경찰청장에게 인사권에 대폭 힘을 실어주겠다고 했고, 100% 신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경무관 보직 인사 때도 제 추천권이 상당 부분 그대로 반영됐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 / 사진 = 연합뉴스

김순호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의 '밀고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확인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대부분 경찰 입직 전의 일로, 30여 년 이상 지난 사안이라 경찰로서는 확인 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김 국장의 거취와 관련해 "최초 언론 보도 이후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 않았고, 파견 나간 경찰관을 복귀시킬지 여부는 파견 받은 기관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데 아직 협의하자는 게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