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개정한 이용약관서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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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싸이월드가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희생 장병들의 사진첩과 게시글 등 남아있는 자료를 복원해 유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오늘(25일) 싸이월드 제트에 따르면 천안함 희생 장병 25명의 미니홈피의 공개 데이터를 저장매체에 내려받은 뒤 전날 천안함재단에 발송했고 재단은 이를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싸이월드제트는 희생 장병 46명 가운데 34명의 유족이 자료 복원을 신청했고, 9명은 계정이 비공개 상태여서 데이터를 복원한 이후에도 전달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용약관상 개인의 비공개 데이터를 회사가 유족에게 전달할 권한이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게시물 가운데 상속인에게 이전할 경우 피상속인인 회원의 비밀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거나 기타 상속인에게 이전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게시글에는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2010년 천안함 유족 일부가 희생 장병의 미니홈피 자료를 당시 싸이월드 운영사 SK커뮤니케이션즈 측에 처음 요구했으나, SK커뮤니케이션즈는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니홈피 자료 전달은 싸이월드제트가 올해 4월 2일 서비스를 재개한 뒤 이용약관을 개정해 6월 24일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에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6월
싸이월드제트 측은 "과거 싸이월드가 거부했던 천안함 용사들의 데이터 전달을 올해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10년이 걸렸지만, 지금이라도 유족분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