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KBS의 '채널A 오보' 사건과 관련해 신성식 검사장의 사무실과 관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보도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신 검사장이 KBS 기자에게 오보 내용을 확인해줬다는 혐의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KBS는 지난 2020년 7월, 이른바 '채널A 사건'으로 불리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당시 검사장이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했다는 겁니다.
해당 보도 이후 이 전 기자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KBS는 오보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한 장관은 KBS 보도 관계자와 그 취재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시민단체도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배 / 전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 (2020년 10월)
- "중앙지검 핵심 간부가 수사에 관여된 사람만 알 수 있는 그런 수사 정보를 KBS 기자에게 제공을 했고…."
한 장관이 지목한 KBS 취재원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서울남부지검은 어제(24일) 오전, 신 검사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해당 보도에 연루된 KBS 기자들을 상대로 기사 작성 경위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소·고발이 이뤄진 지 2년 만에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신 검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