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씨의 측근이었던 경기도청 전 공무원 배 모 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혜경 씨에 대해서는 배 씨와 함께 범행을 벌인 공범으로 보고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전망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 전 사무관 배 모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배 씨는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가까이서 수행한 5급 공무원으로,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해 개인 음식 등을 구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배 씨가 법인카드로 음식을 사 김 씨 집에 보내고, 민주당 인사들의 식사비를 결제하는 등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청한 영장 내용에는 법인카드 유용으로 인한 업무상 배임 혐의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기부행위 위반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 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액수는 모두 2천만 원 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23일) 경찰에 출석한 김혜경 씨는 5시간 정도 이뤄진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어제 오후)
-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경찰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불구속 상태로 김 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배 씨가 범행을 주도했고, 김 씨 역시 이에 관여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선거법 공소 시효가 다음 달 9일인 만큼 경찰은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