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 속에 해경이 섬마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2명을 잇따라 육지로 이송했습니다.
목포해경은 어제(23일) 오후 3시30분쯤 신안군 비금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여성 주민이 고열과 심한 복통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 함정을 급파했습니다.
담낭 부위에 문제가 생겨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주민과 의료진을 경비 함정에 태우고 신안군 암태도 남강선착장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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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거도에 발생한 응급환자를 경비함정에 이송하고 있다. / 사진=목포해경서 제공 |
이에 앞서 해경은 같은 날 오후 2시 50분쯤 신안군 가거도에서 80대 여성 주민이 후진하는 차에 깔려 양쪽 다리에 골절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을 급파, 해상에 자욱하게 깔린 안개를 뚫고 진도군 서망항으로 이송했습니다.
해경의 도움으로 긴급 이송된 주민 2명은 119 구급대에 의해 순천과 광주 소재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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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 대원이 경비함정에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사진=목포해경서 제공 |
목포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섬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