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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모녀 집 근처에 붙어있던 도시가스 점검 방문 안내문.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24일 경기 수원시는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A씨 가족의 시신을 인도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수원시는 조만간 A씨 가족의 빈소와 화장장을 정할 방침이다. 발생하는 비용 일체는 관할 구청에서 부담한다.
앞서 A씨 가족은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됐다. A씨 가족은 사업 실패로 큰 빚을 떠안게 됐고,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씨는 암 진단을 받았고 두 딸 역시 희귀 난치병 등을 앓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병원비 문제로 보증금 300만원에 40만원 정도인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한 때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모녀는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지자체에서 이들의 행방을 추적할 수
세 모녀의 사망이 알려진 뒤 윤석열 대통령은 "복지 정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그런 주거지를 이전해서 사는 분들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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