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위자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 측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얼마 전엔 대구에서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난동과 함께 불을 지른 일도 있었는데요.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들이 골목 구석구석을 살펴보더니, 잠시 후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그제(22일) 오후 4시 40분쯤, 서울 대림동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장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남성은 범행 후 이곳 법률사무소 인근 골목에 흉기를 버리고 도주했지만,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자수했고, 범행장소 근처에서 체포됐습니다."
이혼 소송 중인 남성은 아내 쪽에서 위자료를 깎아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아내의 법률대리인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법조인에 대한 신변 위협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6월에는 50대 남성이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질러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하채은 /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최선을 다해서 업무를 하다가 이런 테러와 같은 참사들이 자꾸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변호사들 모두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대한변협 측은 소송과 관련해 변호사와 그 직원들에게 보복을 하면 보다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