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입 수능시험, SAT를 시행하는 ETS가 진상 조사를 위한 직원을 급파한 가운데 추가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강남 학원가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파문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학원강사에 의한 미국 수능시험, SAT 문제 유출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험 주관기관인 ETS가 진상 조사를 위해 직원 2명을 급파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파악해 온 2007년 이후 한국 내 SAT 시험 부정행위 의심 자료를 경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지난 23일, 시험지 유출 혐의로 붙잡힌 R어학원 강사 장 모 씨는 ETS 측에서 문제지 유출 전력을 사전에 파악해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인물입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ETS로부터 문제 유출 정황이 포착된 블랙리스트를 넘겨받아 강남 학원가 전체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ETS 측은 부정행위 사례를 조사해, 부정행위가 확인된 응시자의 시험 점수는 취소하고 이미 대학에 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도 해당 대학에 명단을 통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2007년 문제 유출로 수험생 900여 명의 성적이 취소된 적이 있는 만큼 성적이 무효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ETS 측은 또 한국에서 치러지는 SAT 시험과 30대 한국인이 외국에서 응시하는 시험에 대해서는 감시와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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