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거나 분실한 휴대전화를 습득해 중국으로 팔아넘기려 한 대학생과 회사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으로 훔친 휴대전화를 보낸 사람도 있었는데, 중국 장물업자들이 물건만 받고 연락을 끊어버리면서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가는 한 남성.
조수석으로 올라타더니 차 안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손에 무언가를 쥐고 사라집니다.
이 남성이 차에서 훔친 건 휴대전화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은 '분실폰이나 도난폰 삽니다'라는 장물폰 매입광고를 보고, 훔친 휴대전화를 중국에 팔아넘기려다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런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모두 29명.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들은 훔치거나 택시 등에서 주운 이런 휴대전화 64대를 중국에 보내려 했습니다."
평범한 대학생과 직장인인 피의자들은 '대당 70만 원에서 100만 원을 준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세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수화물 안에 옷 등을 넣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를 중국으로 보냈지만 중국인 장물업자가 물건만 받고 연락을 끊어버려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무슨 휴대전화기인지 사진 찍어 보내라, 그럼 기종을 보고 가격을…. (물건을 중국에 보내면) 그 이후로부터 연락을 두절해 버리지요."
경찰은 세관 등과 공조해 배송 중이던 스마트폰 64대를 압수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