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귀가하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또 발생했습니다.
피의자는 여성 혼자 사는 원룸에까지 들어가 미리 준비한 도구로 여성을 묶고 성폭행하는 등 범행도 계획적이었습니다.
소름 끼치는 장면이 담긴 당시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2시가 넘은 한 원룸촌.
한 여성이 누군가와 헤어진 뒤 집으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여성이 집에 도착한 순간, 골목길에서 가방을 멘 남성이 불쑥 나타납니다.
여성 혼자 원룸에 들어간 것을 지켜본 남성은 여성이 잠들 때까지 1시간가량 밖에서 서성입니다.
이어 여성 집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남성은 이 가스배관을 타고 2층 원룸 방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남성은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신체 일부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원룸에서 30대 남성의 지문을 발견해 긴급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성범죄를 하려고 가방에 청테이프, 흉기 등을 사전에 챙겨 범행을 저지른 것은 (계획적인 범죄로 판단됩니다.)"
원룸 주거 여성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류가령 / 전북 전주시
- "(경찰에서) 자정부터 2시까지 순찰이나 출동 빈도수를 좀 더 늘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사건 현장 주변을 확인했더니, 방범창이 없거나 출입구에 CCTV가 없는 원룸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1인 가구 여성을 보호하는 방범 환경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