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오늘 오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지 2주 만에 출석한 건데, 현재 상황이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윤길환 기자,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인 거죠?
【 기자 】
네, 김혜경 씨가 출석한 경기남부경찰청에 나와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는 오늘 오후 1시 40분쯤 이곳에 도착해 조사실이 있는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몰려든 취재진이 민원실에서 신원 확인을 거치고 조사실로 이동하는 김 씨에게 질문을 쏟아냈는데, 김 씨는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모습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 "배 씨에게 법인카드 사적 사용 지시했습니까? 혐의 부인하시는 겁니까? 지난번 사과 당시 책임질 부분 있으면 지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부분 말한 겁니까?"
- "…."
변호인 1명과 함께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 건물로 들어간 김 씨는 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질문2 】
소환 조사 전에 이재명 의원 측에서 김 씨가 경찰에 출석한다는 사실을 먼저 알리지 않았습니까? 앞서 출석 요구서를 받은 걸 알린 것도 이 의원 측이고요. 왜 그랬을까요?
【 기자 】
이재명 의원 측은 지난 9일 SNS을 통해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김 씨의 소환 시점이 관심사였는데 경찰이 아닌 이 의원 쪽에서 먼저 출석 요청 정보를 밝힌 겁니다.
이후 취재진이 주말을 포함해 매일 경기남부경찰청 앞을 지켰는데요.
오늘도 이재명 의원 측에서 김 씨의 출석 시간을 SNS를 통해 미리 알렸습니다.
물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뜻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7만 8천 원 사건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한다", "법인카드 사용을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는 내용을 강조한 걸 보면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는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3 】
이번 김혜경 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끝나면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걸까요?
【 기자 】
김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개인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하고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했다는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여기에 김 씨의 의전을 담당하던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 모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건데요.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직접 지시나 암묵적 승인이 있었는지를 중점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이 이달 중순쯤 법인카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다고 했고, 의혹을 최초 제보한 공익신고자와 배 씨에 대한 조사도 마친 만큼 의혹의 당사자인 김 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곧 수사 결과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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