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중령 귀가시킨 군사경찰단장…수사 착수

수방사 영내 음주운전 적발된 중령에 바로 귀가 조치
육군 "직권 남용 여부 파악 후 엄중 처리"

↑ 군인들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군사경찰단장인 대령이 수도방위사령부 영내에서 음주 운전한 국군수송사령부 중령을 바로 귀가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육군은 23일 "8월 초 수도권 소재 모 부대 군사경찰단장이 영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모 간부를 귀가시키도록 임의로 지시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육군수사단을 통해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국군수송사령부 소속인 A 중령은 지난 3일 수도방위사령부 영내 식당에서 음주 후에 수방사 영내에서 차를 몰다가 수방사 군사경찰단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A 중령은 단속 수사관들에게 '수방사 군사경찰단장에게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청했고, 단장 B 대령은 'A 중령을 귀가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A 중령은 입건되지 않고 바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사안이 알려져 육군본부 직할 육군중앙수사단은 A 중령과 B 대령을 재조사하며 두 사람의 관계와 B 대령이 수사관들에게 내린 지시의 경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육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규와 절차에 따라, 직권남용 등이 있는지 확인 후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