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역 선포에도 기본적인 지원 미흡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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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반지하 주택 / 사진 = 연합뉴스 |
최근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인해 반지하 침수 피해를 겪은 침수 피해자가 23일 인터뷰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집 전체에서 썩은 내가 나고 곰팡이에 절어있다”고 말했습니다.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 정도 물이 계속 방안에 차 있다가 한참 뒤에 빠져 양수기로 물을 퍼냈다”며 “가구, 가전제품, 소중한 물품들이 전부 오물에 의해 다 잠겨, 사흘을 모텔 생활하고 현재는 지인 사무실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사무실은 주거할 수 없는 공간이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재난지원금이 나오지 않고 모텔비는 하루에 7~10만 원 정도 비용이 들어 너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구청이나 주민센터도 찾아가서 문의했으나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았고 긴급재난지역이 선포됐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지원조차 안 될 정도니, 행정에서 하는 게 너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는 “영화 '기생충'과 같이 보면 변기에 오물이 역류하는 광경들을 저는 직접 보며 오물 속에서 아들을 마지막에 끌어안는데 (아들이) ‘아버지 너무 비참해요’라고 말했다”며 “아버지로서 너무 비참하고 다신 여기서 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아들을 데리고 상경한 지 4년 정도 됐고, 급하게 구해서 살 집이 그나
또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반지하에 못 살게 하는 법을 제정해서라도, 공공임대주택 등을 통해 청년들이 주거환경이 괜찮은 곳에서 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