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봉 대전고검장(58·사법연수원 25기)이 여환섭 법무연수원장(54·24기)에 이어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총장 후보자로 연수원 후배인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53·27기)가 낙점된 뒤 최종 후보군 4명중 2명이 검찰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기수가 낮은 이 후보자가 총장으로 내정되며 예견된 고위 간부급 검사들의 대규모 이탈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고검장과 여 원장은 각각 전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모두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이 고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대전지검장으로서 '월성1호기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여 원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과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고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을 수사했다.
이번 사직서 제출로 검찰총장 최종 후보 4인방이었던 이원석 후보자, 이 고검장, 여 원장, 김후곤 서울고검장(57·25기) 중 2명이 검찰을 떠나는 상황이 됐다. 이 같은 고위 간부 검사들의 이탈은 이 후보자가 내정되면서 예견돼 왔다. 이 후보자는 4인방 중에서 가장 기수가 낮다. 전임 총장인 김오수 전 총장(59·20기), 그 전임인 윤석열 대통령(62·23기)과 총장 임명 시점과 함께 비교해도 기수가 낮은 편이다.
이 후보자는 최근 검찰 선배에게 "검찰에 남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벌써 고위 간부 2명이 사의를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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