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교수 "경제적 지표뿐만 아니라 사회적 영역 관리지표도 설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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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백신과 치료제에 관한 한 후진국"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어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감염병자문위 설명회에서 "우리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방역은 잘해왔다"며 "하지만 다음 유행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느냐는 심각하게 돌이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세계 10위권 정도의 경제력을 자랑하고 매우 우수한 인력이 모여있는 나라지만 백신과 치료제에 관해서는 여전히 후진국"이라며 "소위 연구개발(R&D) 예산이 20조원 넘게 들어가는 나라에서 왜 이렇게 개발을 못해왔던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반성하고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 한다. 10조원을 아끼느라고 몇백조원을 잃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문위에서 관련 투자를 안해서 잃은 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큰지 계산을 하겠다. 체계적으로 사회경제적 지표도 개발해 우리 사회가 공감을 가지면서 선진국형 방향으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백신·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이 병을 가장 많이 알고 가장 많이 고민해왔던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청에서 주도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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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
감염병자문위 사회경제분과 위원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방역 정책은 소상공인에 대한 경제적 피해와 공교육 붕괴를 야기하는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동반한다"며 "감염병 위기의 사회·경제적 관리지표와 평가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교수는 "생산, 소비, 고용과 같은 주요 경제적인 지표뿐만 아니라 교육, 정신건강, 사회활동, 삶의 질 등 사회적인 영역, 재외국민 위기소통과 정부의 지원 등 다양한 영역의 관리지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홍 교수는 "역학과 수리모형에 기반한 예측에서 더 나아가 방역정책의 경제성을 동시에 예측·평가하는 등 모형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일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들의 감염병 위기대응, 특히 코로나 위기대응을 위해서 팬데믹 대비, 국가의 소통위기 관리, 대응과 지원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홍 교수는 "감염병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