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53년, 제주 해녀들이 어업권과 영유권을 지키려고 독도에서 물질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제주 해녀들이 70년 만에 독도를 찾아, 경북 해녀들과 친선을 다지고, 해녀 문화 보존을 다짐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쪽 섬 제주에서 온 해녀들이 포항 구룡포를 찾았습니다.
경북의 해녀들과 함께 어구를 살펴보고, 두 지역의 물질 방식과 차이점을 비교합니다.
제주 해녀 34명 중 4명은 독도에서 조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복열 / 제주 해녀
- "72년도에 한 달에 우리 미역 캐면 50만 원, 그거 받고 이제 하다가 또 여름에는 성게 작업 좀 하다가, 이제 8월 되면, 이제 고향 제주로…."
1950년대 임시 숙소에 거주하며 어장을 개척한 겁니다.
경북도와 제주도가 해녀문화 보존과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오영훈 / 제주도지사
- "일제강점기에도 진행됐었습니다만, 다시 68년 만에 공식적으로 제주도와 경상북도가 새롭게 업무협약을 맺는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경북도는 해녀 문화를 전승·보존하는 관련 조례도 제정했습니다.
해녀의 부엌 사업을 통해 해녀들의 일상은 물론, 해녀의 역사와 문화, 생활양식과 음식문화도 발굴합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관광의 명소들이 많아서 관광을 활성화하고 또 해녀 문화도 계승 보존하는 이런 행사를 하고 있고 또 섬을 생태관광도시로 만드는…."
경북과 제주 해녀의 만남이 사라져가는 해녀 문화를 계승하고 관광객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이승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