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해안에는 해파리떼가 출몰해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해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경남 고성군이 해파리떼 제거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고성군 앞바다입니다.
조업에 나선 어민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물고기는 온데간데없고, 해파리떼만 가득합니다.
주로 유속이 느린 바다에 서식하는 보름달 해파리입니다.
보름달 해파리는 한 마리가 최대 5천 마리까지 증식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한데, 물고기 대신 해파리만 잡혀 올라올 정도입니다.
해파리 피해가 더 심해진 올해는, 수협 공판장의 하루 위판량이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황순천 / 어민
- "지금 해파리가 너무 많아서 원래 전어를 조업해야 하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해파리 제거 작업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업 피해가 커지자 고성군이 해파리 퇴치 작업에 나섰습니다.
매일 어업지도선과 어선 20여 척을 동원해 해파리 수매 작업을 벌이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양수경 / 경남 고성군 해양수산과
- "해파리 수매 사업을 해 165톤을 수매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된 대량 출몰로 인해 23척의 어선을 동원해 어업 피해 예방을 위해 구제 작업을…."
고성군은 수온이 내려가는 이달 말까지 해파리 수매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