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판매 대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사장인 외삼촌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시의 한 석유배달 사무실.
지난 18일 밤, 업체 사장인 전 모 씨는 조카가 2,670만 원 상당의 석유판매 대금을 횡령한 사실을 알고 퇴사를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김 씨는 둔기로 외삼촌의 뒷목을 수차례 내리치고는, 입과 코를 막아 질식사시켰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김 씨는 복토작업 공사가 진행 중이던 구덩이에 피해자의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숨진 전 씨를 차량에 실은 채 계속 석유배달을 하면서 유기 장소를 물색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이후 외삼촌의 휴대 전화를 이용해 주변 인물들에게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던 김 씨는 차량에 묻은 혈흔과 주변 CCTV 판독 끝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조카가 외삼촌을 살해했다는 사실에 유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가족
- "삼촌이 잘해줬죠. 몇 번을 감싸줬어요. 너무 허무해요."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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