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료화 논의에도 주민 반발로 번번이 무산
오히려 요트 이용객이 밀려나…'주객전도'
↑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 / 사진 = 연합뉴스 |
국내 마리나 산업 핵심 시설 중 하나인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장기주차된 캠핑카와 카라반 때문입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주차장은 부산시 조례에 따라 무료로 운영되는 시설로, 주거 단지 옆 대형 주차장이 무료라고 소문나 몇 년 전부터 캠핑카와 카라반이 주차면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요트 투어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 중에는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다 예약시간을 놓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차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요트경기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주객전도'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 요트경기장 이용자를 위한 주차공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는 실제로 50여 대가 훌쩍 넘는 캠핑카와 카라반이 주차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차량 1대당 주차면 2~3대를 사용하고 트레일러로 미리 주차면에 '알박기'를 해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또한 주말 낮에는 인근 대형 교회를 이용하는 차들이 몰려 요트 이용객들은 주차장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주차장 포화 문제로 과거 유료화 논의도 있었지만, 주민 반발 등에 부딪혀 번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요트 업체들은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한 요트 업체 관계자는 "주말이면 요트 이용객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어 몇 번을 돌다가 승선 시간이 임박해 통로를 막아 주차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주차관리를 맡은 기관은 실질적인 단속이 힘들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