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 검찰 출석…포렌식 참관

↑ 서울중앙지검 / 사진=연합뉴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이 수사 중인 더불어민주당 전 지역위원장 이 모 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씨는 오늘(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와 공공수사2부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참관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사업가 A씨로부터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사업상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A씨로부터 금품을 지원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이 씨는 지난 3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이 과정에서 선거운동원에게 기준치 이상의 돈을 지급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고, 이 씨 명의의 계좌를 추적해 A씨 등과 주고받은 자금 흐름도 살폈습니다.

이 씨 측은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A씨를 명예훼손과 공갈, 무고혐의로 고소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조사할 계획입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