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이원석 검찰총장 지명 뒤 첫 사퇴

여환섭 "후배들의 원활한 직무 수행 위한 것"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선배 고검장 등에 전화해 '용퇴' 만류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이 22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27기)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선배 고위 검사의 첫 사직인데, 검찰 특유의 '용퇴 문화'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여 원장은 법무부에 사직서를 내고, "검찰 밖에서 계속 응원하겠다"며, "후배들의 원활한 직무 수행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습니다.

여 원장은 '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현역 최고의 특수통으로 꼽혔으며, '대우그룹 분식회계', '현대차 비자금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삼성 특검' 등 굵직한 수사를 맡아왔지만,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는 분류되지 않습니다.

한편, 이 차장검사는 검찰총장 지명 뒤 선배 고검장 등에게 "검찰을 떠나지 말고 도와달라"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지예 기자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