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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는 사람들. / 사진=연합뉴스 |
비만한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증상도 심각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어제(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임수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지에 기고한 ‘비만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이라는 논문에서 “코로나19는 비만한 사람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비만하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T세포 등 면역 세포에 대한 반응이 약해지기 때문에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나고 감염 후 병원이나 중환자실에 입원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코로나19에 감염된 비만자는 사망 위험도 그만큼 높다는 겁니다.
또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배달 음식 의존도가 커지는 등 건강식의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비만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보통 배달 음식의 메뉴는 피자·햄버거·프라이드 치킨 등이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한편 코로나19 초기에도 미국에서 이와 비슷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지량지수(BMI) 35 이상의 고도 비만이면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환자의 18%가
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이 기침·가래·발열이나 급격한 혈당 상승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비만 환자는 평소 복용하던 비만 치료제·당뇨병약·ACE 억제제나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고혈압약·스타틴 등 고지혈증약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