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어느 한쪽 편 들어서는 안 돼”
“유승민, 윤핵관 신당 창당은 어려울 것”
“인사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않다고 보는 듯”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인사문제 좌지우지 의심”
“여권 내 충돌, 볼썽사납기 그지없어”
“제2 부속실 공식화해야, 특별감찰관 제도 활용”
“전 정권 수사, 제대로 하든지 그만두든지”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2년 8월 21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를 가동하면서 당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만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인명진 > 네, 안녕하십니까,
정운갑 > 오랜만에 뵙습니다.
인명진 > 그렇습니다.
정운갑 > 지난주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여야 평가는 늘 그렇듯이 엇갈리는데요. 윤 대통령의 100일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명진 > 말씀하신 대로 어떤 정부에 대한 평가는 늘 엇갈리기 마련이죠. 윤석열 대통령은 100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정신없이 일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해왔던 성과에 대해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보면 대단한 일을 했다. 또 실제로 그런 면이 있기는 한데, 그런데 문제는 지지율 아닙니까. 100일 동안의 평가에 대한 지지율이 여론조사라는 걸 믿을 수 있다, 없다, 그런 말이 있지만 그래도 여론조사라는 게 트렌드를 얘기하는 거니까요. 그걸 무시할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뭐 여러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그렇게 잘했다, 그런 평가가 아닌 것 같아요. 잘했다, 라는 그렇게 잘했다라는 평가보다는 오히려 상당히 이건 너무 잘못하고 있다. 그런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렇게 나왔으니까 대통령 자신의 얘기도 얘기지만 우리가 그런 객관적인 평가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정운갑 > 여러 국정 현안이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지지율이 낮습니다. 자연스럽게 국정 동력의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고요. 지지율, 국민의 평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게 시급한 과제라고 보세요?
인명진 > 여론조사의 부정평가의 내용을 이렇게 보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인사 문제인 것 같아요. 물론 지금 당 내부도 상당히 부정평가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인사 문제거든요. 사실은 지금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는데도 가장 중요한 부서인 교육부 장관, 그리고 복지부 장관의 인사도 지금 되지 않았어요. 객관적으로 볼 때... 이게 사실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거든요. 지금 뭐 교육개혁이라든지 연금 개혁이라든지,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는 아주 중요한 이게 개혁 과제 중에 국정과제 중에 하나인데, 그거의 주무관청인 복지부와 교육부의 장관이 임명되지 않았다... 이건 상당한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이건 인사에 문제가 있다, 우리가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더군다나 지금 코로나 팬데믹이 다시 또 기승을 부리고 있는 때 그거의 총책임자인 복지부 장관이 아직도 임명이 안 됐다. 이거 상당한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인사 문제를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하나는 인사 문제라는 건 보도를 보면 객관적으로 그렇게 잘못된 인사라는 게 있는 것도 사실은 아닌데 왜 사람들이 인사 문제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했을까. 이건 뭔가 국민들이 느끼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말은 못 하지만.
정운갑 > 그게 뭘까요?
인명진 > 글쎄요. 이게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인사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이게 아무래도 제대로 된 그런 과정에 의해서 사람을 인선을 하는 그런 게 아닌 거 아닌가. 예를 들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이게 인사 문제가 좌지우지되고 있는 게 아닌가.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우리는 잘 모르지만 국민들은... 그래도 사람이 영물이거든요. 국민들이 얼마나 현명한지 이게 딱 보니까 이건 아니다, 이거는 뭔가 이거 이상하다. 인사 문제에 있어서 제대로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러한...
정운갑 > ‘시스템에 의해 인사가 이뤄지는 것 같지 않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인명진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보면 가까운 사람을 썼다고 그러는 것도 과거 정권에서도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만 문제 삼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무언가 말은 못 하지만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제대로 시스템에 의해서 제대로 된 객관적 기준에 의해서 사람을 쓰는 것 같지 않다, 라는 뭔가 하여간 께름칙한 느낌이 이상한 거, 이거를 사람들이 저건 아니다, 인사를 하는 걸 보니까 저건 아닌 것 같다, 이런 느낌. 이런 것이 사람들에게 국민들에게 지금 인사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이 빠졌어요. 중도층만이 아니라 보수 세력이 빠졌어요. 예를 들면, 지역적으로 말하면 TK가 빠졌거든요. 영남 지역이 빠졌거든요. 그다음에 60~70대가 빠졌거든요. 지금 조금 회복이 됐다고 그러는데 보니까 어디서 회복됐는가, 영남 지역에서 TK에서 조금 회복이 됐고요. 그리고 60~70대에서 다시 회복됐어요. 그래서 지금 25% 인가, 28% 인가 이쯤으로 지금 올라갔다고 그런 보도가 나오는 것 같은데, 중도 보수가 왜 도대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지지를 철회했을까. 대통령 선거를 한 지 지금 5개월밖에 안 됐는데, 왜 5개월 만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을까?
정운갑 > 참 궁금한 대목입니다.
인명진 > 그거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많은 걸 기대하지 않았겠습니까. 특별히 사실은 2년 전만 하더라도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잘 이름도 몰랐고, 그분이 대통령이 될 거라는 건 아무도 생각 못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본인도 한 2년 전쯤에는 자기가 대통령이 될 걸 몰랐을 거예요. 그랬는데도 지금 이렇게 참 선풍적인 그런 지지를 받아서 입당한 지 얼마 되지도 않고,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 것은 그분이 그동안 해왔던 대통령 되기 전에 그분이 부르짖었던 공정이라는 것, 상식이라는 것. 뭔가의 나라를 바로잡을 거다, 라는 그동안의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을 바로잡을 거라는, 그런 기대가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하는 걸 보니까 이게 아닌 것 같거든요, 지금 보니까. 이래서 사실은 그 실망감이 사실은 컸던 것 아닌가, 이렇게 저는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운갑 > 여당 안에서 지금 충돌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지지층들도 등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여전히 ‘윤핵관’ 등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여권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인명진 > 아, 참 답답하고 부끄러운 거죠. 당 대표가 저렇게 징계를 받는 것도 초유의 일인 것 같아요. 저는 들어보지 못했어요. 사실은 저쯤 되면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거거든요, 징계까지 가면. 그런데도 여전히 남아서 당에서 계속해서 자기 당을 비판하고, 저렇게 여기저기 충돌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것 저것도 참 볼썽사납기 그지없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집권 여당이 그런 문제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느냐, 국민들이 그런 말 하자면 원망도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집권 여당인데 어떻게 그 문제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맨날 싸움박질하고 저러느냐. 사실은 지금 이준석 대표가 지목하는 윤핵관 있지 않습니까. 나는 괜히 저럴 거로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뭔가 저기에 문제가 있으니까 저럴 거다, 또 국민들도 많은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공감을 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딱 버티고 앉아서 이번에도 사실은 비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당내 갈등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간의 갈등이었다, 이렇게 우리가 본다고 그러면 이게 두 양측을 화합할 수 있는,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비대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지금 한쪽으로 구성이 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싸움이 계속되는 거거든요.
정운갑 > 당의 분란 상황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지난번 회견에서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등을 둘러싼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인명진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큰 틀에서 대통령의 영향력이 직접적인 개입은 아니라도 영향력이 당에 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향력이. 그런데 윤 대통령은 기회에 있을 때마다, “나는 당 문제는 내 관계를 안 한다” 이렇게 객관적으로 얘기를 그렇게 천명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웬걸, 권성동 원내대표가 또 스마트폰 그걸 보면서 윤 대통령이 당내 문제에 간섭한다, 라는 그런 증거가 이게 드러났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도대체 윤 대통령이 한 말과 그 스마트폰의 내용은 도대체 이게 뭐냐 도대체가...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 말 인증은 안 한다고 하면서도 또 간섭하려면 제대로 좀 제대로 간섭해서 당을 수습하는 그런 모습을 봐야 하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사실 분란의 원인이 지금 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원칙적으로는 나는 대통령이 당내 문제에 이러고저러고 간섭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옛날같이 여당의 총재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원칙적으로는 안 해야 하는 거지만, 그렇지만 그 영향력 자체가 사실은 여당을 이끌고 가고 여당을 이렇게 잘 추스려 나가는 그런 영향력이 정치적 영향력이 사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한쪽 편을 들어서서는 사실 안 되거든요.
정운갑 >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보면 일반 국민과 당원 사이에 인식 차이가 좀 있어 보입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이준석 전 대표에 호의적입니다. 이러다가 자칫 당이 분열되는 것 아니냐, 총선을 앞두고 신당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인명진 > 지금 그 여론조사를 저도 보기는 봤습니다마는 저는 그 여론조사의 내용은 그렇게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유승민에 대해서는 일반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이준석 대표가, 대표가 될 때부터 제기되었던 문제가 역선택이라든가 이런 거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영향이 저는 있을 것으로 사실은 보는 거고요. 신당이라는 거, 새로 정당을 창당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거는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만 할 수 있었던 일이지 신당을 창당하다가 다 실패했습니다. 저는 뭐 혹시 윤핵관을 중심으로 해서 신당을 다시 창당한다, 그것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요.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유승민 이런 사람들이 또 신당을 창당한다, 그것도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이거는 예외로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갔었을 때 소위 탄핵파들이 당을 갈라서 나갔습니다. 신당을 만들었습니다. 사실은 나간 사람들이 30명밖에 안 되지만 남아 있었던 80명보다는 선수가 더 많았어요. 중진들만 다 나갔거든요. 나중에 어떻게 됐습니까, 그 사람들 정당 못 하고 도로 들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신중해야 하는 일이고 한 번도 성공해 본 적이 없는 게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상황인 것 같아요.
정운갑 > 여론조사를 보면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가 높습니다. 제2부속실 신설 문제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인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세요?
인명진 > 저는 역대 대통령을 우리가 주고 왔는데 가족 문제 때문에 곤혹을 다 치렀어요. 가족 문제 때문에, 이게 대통령의 가족 문제라는 게 심각한 거거든요. 잘 다뤄야 하는 일이고 잘 단속해야 할 일이고, 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근거 없는 루머가 나오기가 아주 쉬운 것이 대통령 가족들의 문제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윤석열 정부에 들어와서 제1부속실을 없애는데, 나는 그거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엄연히 있는 대통령 부인이고 대통령 부인의 역할이 있는 건데 어떻게 제2부속실을 폐지합니까. 이건 저는 공식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활동 안 할 수가 없거든요, 대통령 부인인데. 이 공식화된다고 생각하고 더 중요한 것은 그 특별감찰관 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 있었고, 문재인 정부 때 없었지만 이 특별감찰관 제도를 저는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 가족들이, 대통령의 부인이라도 무서워할 수 있는 사람이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도적으로. 그래서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볼 때도 저 사람이라면 대통령의 가족들을 저거는 잘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특별감찰관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국민들은 지금 민생 우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정부에 대한 수사, 또 경쟁 상대였죠.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이런저런 수사가 진행되면서 여야 간에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뭔가 국면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세요?
인명진 > 그 적폐청산 또 요즘은 신 적폐청산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거는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는 저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문재인 정부가 과거에 견제 세력이 없었어요. 언론 환경도 별로 그렇게 견제가 되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또 지금 국회의 의회도 다수당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문재인 정부가 견제 받지 않는 정권이었어요. 그러니까 오늘 신 적폐라는 말을 듣는 것은 나는 자업자득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이거는 많은 국민들이 그냥 가서는 안 된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이게 찝쩍거리기만 하지 무슨 성과도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별것도 없는데 저러는 거 아닌가 이런 지금 의심이 들기 시작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하려고 그러면 제대로 하든지, 아니면 이게 그만두든지, 사실은 이게 양당 간에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새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집권 여당이 비대위를 꾸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국정 동력 확보 차원에서라도 당내 갈등 국면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명진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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