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방역' 성패, 고령층 유행 관리에 달려있어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아이엠지티(IMGT) 연구소를 방문해 나노 약물 입자 크기 측정 시연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표적방역'의 성패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 위중증 및 사망자 관리에 달렸다는 분석입니다. 노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규모를 줄여야지만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표적방역이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고령층이지만, 전체 위중증 환자 중 노인 비율은 무려 87%에 이릅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8월 중 일평균 20만명 전후, 중증 환자 9월 초 최대 800~900명, 사망은 하루 최대 100~140명 발생을 예상했습니다. 그중 위중증 및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만큼, 이번 표적방역의 성패는 고령층 유행 관리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당초 정부는 과학방역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최근 들어 표적방역으로 정책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표적방역이란, 과학방역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자율방역을 강조해온 방역당국의 기조를 구체화한 개념으로 코로나19 데이터를 토대로 방역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에게 의료자원을 집중적으로 쏟아붓는 '핀셋방역'입니다.
↑ 보건복지부 차관들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
해당 내용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 담겼습니다.
복지부는 '표적화된 거리두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집단발병 가능성이 높은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면회 제한, 외출·외박 금지 등을 실시하는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또 고위험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했습니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독거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택치료 초기에 2~3회 전화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도 표적방역의 일환입니다.
한편 최근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