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화재' 논란, BMW코리아 전 대표 재수사

지난 6월, 소비자주권시민회 검찰에 항고

↑ BMW 차량 화재 / 사진 =연합뉴스

2018년 BMW 일부 차량의 연쇄 화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BMW코리아 전 대표가 다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오늘(20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김효준 전 BMW코리아 대표를 다시 수사하라는 재수사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 5월 검찰은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은폐한 혐의로 BMW코리아 임직원 4명과 회사 법인을 기소했습니다.

엔진 배기가스재순환장치 불량이 자동차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내지 않거나 관련 표현을 삭제한 채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를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화재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서야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으며 은폐를 지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혐의 없음' 결정을 받았습니다.

BMW 독일 본사 법인과 임직원도 자동차관리법상 결함을 공개해야 하는 의무를 지는 자에 해당하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항고했습니다.

단체는 BMW 차량을 제작하고 판매한 국내 대표와 독일 법인도 모두 책임이 있다며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서울고검은 김 전 대표에 대한 항고는 받아들였지만, 독일 법인에 대한 이의 제기는 기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