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TBS, 재정적으로 독립할 필요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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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본사. / 사진=TBS 제공 |
서울시가 내년도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지원예산을 229억원으로 삭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일 서울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가 내년도에 TBS에 지원하기로 한 예산은 229억원입니다. 해당 예산은 올해 예산인 320억원보다 91억원(28.3%)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서울시가 책정했던 지원 예산 원안(252억원)보다도 23억원 줄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52억원의 TBS 지원예산을 책정해 서울시의회에 보고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의 반대로 최종 지원예산은 320억원으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년도 서울시의 TBS 지원예산 축소는 이미 예정됐던 사안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다수 의석으로 바뀌면서 서울시가 제출한 예산 통과가 더욱 수월해졌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예산삭감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TBS의 재정적인 독립'을 주요 내용으로 들고 있습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올해 중으로 '서울특별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켜 TBS에 대한 지원예산을 중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TBS가 공정하지 않다"고 발언하여 압박한 바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가 검토하고 있는 TBS 지원예산이 원안대로 책정될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의 반대가 심할 경우 향후 책정 예산이 변경될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의원총회를 열고 'TBS 언론독립을 위한 TF(TBS TF)'를 구성했습니다. TBS TF는 서울시의 TBS 폐지·기능변경 추진에 대응해 TBS 운영을 둘러싼 논란을 점검하고 TBS의 역할과 향후 방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