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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아이돌을 좋아하는 대학생 정모씨(20)는 지난해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활용해 '덕질(좋아하는 분야에 파고드는 행위를 뜻하는 속어)'을 하고 있다. 익명으로 참여하는 오픈채팅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정보와 사진을 교환하고 연예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씨는 "이곳에서 친해진 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러 다니고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며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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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소셜 네트워킹 어플 이용자 증가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020년 11월부터 6개월간 데이팅 앱을 사용한 국내 이용자는 평균 1백77만 명이었다. 2019년 66%가 인지하고 있던 데이팅 앱의 존재가 2021년에는 77.1%까지 상승했다고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은 추산하기도 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오픈채팅 사용자 수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대비 76% 증가했다. 오픈채팅 수신·발신량도 같은 기간 78% 늘어났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친밀한 관계와 만남을 원하는 인간의 욕구를 각종 소셜 매칭 어플들이 등장하면서 이를 손쉽게 이뤄주면서 이를 찾는 이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만남이 쉽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관계가 일회성으로 끝나거나 책임감이 적어 가벼워질 수 있는 단점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또 "해외의 경우 이러한 만남이 한국보다 더 보편화 돼 있고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문제라고 보긴 어렵지만,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만난 이들 사이에서 범죄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데이팅 어플에서 만난 상대를 속여 수십억을 갈취한 일당이 잡히고,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하는 사례는 계속해서 등장중이다. 직장인 김모씨(28
경찰 관계자는 "소셜 매칭 어플이 범죄 매개체가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익명성과 일회성이 강한 만남인만큼 범죄에 노출되기 쉬워 이용자들의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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