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 또 인종차별 피해를 입어 서경덕 교수가 EPL 전 구단에 항의했습니다.
앞서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은 EPL 첼시가 지난 14일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기 후반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이동하다가 일부 홈팬의 인종차별 행위와 맞닥뜨렸다고 전했습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SNS 등에는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은 채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한 남성이 찍힌 사진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위로 여겨집니다.
손흥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트윗을 올려 경찰이 수사해 12명에게 사과 편지를 쓰게 한 바 있습니다.
또 2018년에도 웨스트햄과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은 기소돼 184파운드(약 29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시청하는 EPL 경기에서 어떻게 인종차별 행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는가"라며 "이건 손흥민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다. 첼시 구단과 EPL 사무국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서 교수는 EPL에서의 인종차별에 대해 향후 전 세계 유력 매체에 제보하고,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해 세계적인 여론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