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조합에 사과문 요구…조합원 부담금 상승 전망
![]() |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 사진=연합뉴스 |
법원 판결까지 무시하며 재개발 조합에 건물 인도를 거부하고 결사적으로 버티기에 나섰던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결국 애초 요구했던 500억 원대 보상금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오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제안한 보상금 500억 원 지급안을 제안받고 고심 중입니다. 조합 집행부는 대의원 회의와 조합원 총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입니다.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은 사랑제일교회의 알박기로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주민 이주가 대부분 완료돼 철거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사랑제일교회가 수백억 원대 보상금을 고수하며 사업은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구역 내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조합 측에 요구한 보상금은 563억 원입니다. 이는 서울시토지수용위원회의 감정가 82억 원에 비해 7배 가량 많은 액수입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신축할 교회의 건축비와 재개발 기간 동안 줄어들 교인으로 인해 발생할 손해배상금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합 측은 명도소송에서 1심에서 승소한 후 강제철거에 나섰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이 신도들을 동원해 결사항전을 해 강제철거에 실패했습니다. 서울고법은 2심에서 보상금을 147억 9500만 원으로 하는 조정안을 내놨지만 사랑제일교회의 거부로 조정이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2심 승소 후에 법원 집행인력이 또다시 수차례 명도집행을 위해 교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수백명의 신도가 트럭과 지게차, 소화기 등을 동원해 이를 막아서며 결국 강제철거에 실패했습니다.
![]() |
↑ 지난해 11월 5일 사랑제일교회에서 5차 명도집행에 나섰으나 물리력을 동원한 사랑제일교회 측의 강력반발로 결국 실패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같은 상황에서 조합은 사랑제일교회만 빼고 재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민했으나, 사업구역 한가운데 있는 교회를 빼고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손해액이 천문학적으로 증폭될 수 있어 결국 이를 포기했습니다. 사업성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조합은 결국 빠른 사업 정상화를 위해 사랑제일교회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재개발조합 총회에서 합의안이 의결될 경우 사랑제일교회 측은 500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됩니다. 이 경우 조합원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1인당 1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조합원 수는 650명입니다.
한편, 사랑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