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전 문화부 장관
4선 국회의원
■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2년 8월 18일 (화) 오후 6시
■ 진 행 : 김형오 앵커
■ 출연자 : 박지원 / 전 국정원장
**기사 인용 시 'MBN 뉴스와이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주요 워딩]
"이준석이 탈당해주면 대통령·당이 굉장히 고마워할 것"
"윤 대통령 회견, 조금 더 솔직하고 진솔했으면 어땠을까"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가벼운 사과·인적 개편·야당 협치"
"지지율 하락 일차적 책임은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서 참모들이 검토한, 정제된 언어 썼어야"
"영부인은 사생활 없어…공적 관리 필요"
"윤 대통령, YS 아닌 DJ의 길을 가야"
"대통령 잘못 보필한 대통령실·내각은 총체적 책임져야"
"대통령이 '체리따봉' 문자 보낸 건 이준석 '돌아오지 말라'는 뜻"
"기성 정치인, 신진 정치인에 맞춰줄 필요 있어"
"민심은 이준석에게 있어…결국 당심은 민심을 따라간다"
"윤 대통령 100일을 점검해보면 점과 검(檢)만 남아"
<인터뷰 전문>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N 뉴스와이드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죠. 이런저런 얘기들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특별하게 모셔서 어제 있었던 기자회견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 안녕하세요.
앵커 : 다리를 다치셨어요, 제가 화면에서 봤는데 깁스를 하셨는데 왜 다치신 거예요?
박지원 : 우리 박영선 장관하고 등산 갔다가 맨홀 위에서 미끄러져가지고 골절상을 당해서 깁스 한 3주 하고 8.15광복절을 기념해서 깁스도 풀고 압수수색도 다 또, 경제인들 사면도 하고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생활을 했습니다.
앵커 : 아니, 얼마나 깊은 몰입감 있는 얘기를 하셨길래 미끄러지실 정도로.
박지원 : 글쎄요.
앵커 : 정치 이야기하셨습니까?
박지원 : 여러 가지 얘기를 했겠지만 제가 좀 운이 없었던가 보죠. 그러나 다행히 입을 안 다쳐가지고 이렇게 방송에서 활발히 나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박지원 : 결국 제가 실업자인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제 가계에 도움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앵커 : 자꾸 이슈를 만들어준다 이 뜻인가요, 대통령께서? 알겠습니다. 대통령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으니까요. 또 100일 맞았으니까 전반적으로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한 54분 정도의 기자회견이었는데 좀 국민이 궁금해하는 거 또 여러 가지 국정의 난맥상을 풀어낼 묘수를 좀 국민에게 제시했다고 보세요?
박지원 : 글쎄 저도 다 봤습니다. 또 오늘 아침까지 신문들이 평가를 했던데 저는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100일간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에 그분이 솔직하고 소탈한 게 장점 아니에요? 참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제 새롭게 하겠다면서 과감한 인적 개편을 하고 또 야당과 협치를 해나가겠습니다. 그래서 국민이 염려하지 않다고 제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겸손하게 만약 100일 기자회견을 했다고 하면 지금 막 오늘부터 지지도가 올라갈 거예요. 그런데 어제 그냥 자화자찬하고 제일 웃기는 것은 아파트값 잡았다, 집값 잡았다고 해서 아마 실소할 거예요.
앵커 : 혹시 며칠 전에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이 있어서 냉혹하게 부정하게 평가하시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 아니요, 제가 MBN 와서 상당히 좋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앵커 : 이 정도는 좋게 얘기한 거예요?
박지원 : MBN의 시청자 분들은 보수 아니에요? 모두 경제지는 세계적으로 그런 거예요. 월스트리트저널 보수예요. 그렇기 때문에 좀 신랄하게 하지 않고 좋게 이야기합니다.
앵커 : 오히려 윤 대통령에 대해서 좋게 얘기해주시는.
박지원 : 그렇죠, 만약 그러한 즉 가벼운 사과 그리고 인적 개편 그리고 야당과 협치를 해서 잘하겠습니다. 이걸 국민들이 바라는 거 아니에요? 어제 뭐 국민, 국민, 국민, 숨소리까지 다 듣겠다 하는데 숨소리 들으실 필요 없어요. 지금 국민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세요. 모든 언론이 언론의 보도를 보면 국민입니다. 보수진은 보수진대로 중립진은 중립진대로 진보진은 진보진대로 인적 개편을 요구하고 새출발을 바라고 있잖아요.
앵커 : 가장 크게 부족한 부분이 바로 인적 개편 문제인가요, 아니면 김건희 여사 문제인가요? 아니면 이준석 당대표 당내 갈등인가요. 어떤 부분이 가장 문제예요?
박지원 : 그러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지금 나타나잖아요.
앵커 : 다 전반적으로?
박지원 : 여론조사에 보면 1차적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한테 있다. 두 번째는 이준석 대표에게 세 번째는 윤핵관이다, 당내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요즘 김건희 여사 문제도 많이 지금 클로즈업됐잖아요. 다행히 김건희 여사가 요즘은 좀 그러한 활동을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저는 자제한다고 봐요.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맨 처음부터 윤석열 정부가 때 제가 4가지를 말씀했습니다. 첫째, 인사를 잘하셔야 됩니다. 지금 이거 가지고 안 됩니다. 검찰공화국, 어떤 지역은 완전히 배제해버리고 이러면 갈등이 생깁니다.
앵커 : 오늘 검찰총장 지명받으신 분은 호남 분이시더라고요.
박지원 : 글쎄요, 그거 그 양반을 지명하려면 일찍 하지 대검차장으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했으면 왜 지금까지 가지고 있어야 되나요? 나는 잘 모르고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됐든 실력 위주로 한다고 하면서 특정 지역을 완전히 배제해버렸단 말이에요. 오늘 검찰총장 하나 시켜줬다고 해서 안 합니다. 두 번째 도어스테핑. 즉석 기자회견은 굉장히 신선하고 소탈함을 보여주지만 대통령의 말씀, 대통령의 언어는 참모들이 검토되고 정제된 용어를 쓰셔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처럼 아침 6시에 참모 회의를 해서 거기에서 다 검토되고 걸러가지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셔야지 불쑥불쑥 던지니까 그렇게 많은 실수가 나오지 않습니까? 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세 번째, 영부인은 사생활이 없습니다. 어떻게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공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네 번째 가장 중요한 사정. 신속, 빨리 하십시오. 그러나 지금 세계적으로 우리 국내에도 경제, 민생 문제, 물가가 하늘같이 오르는데 이게 가장 중요하니까 김영삼 대통령께서 집권 초에 사정해가지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도 받고 90% 지지를 받았어요. 그렇지만 경제를 등한시해가지고 IMF 외환위기를 가져와버렸지 않습니까? 김대중 대통령은 당신을 사형시키려고 했던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도 사면하고 용서하고 IMF 외환위기를 국민들이 스스로 장롱 속에 숨겨놓은 애들 돌반지까지 꺼내가지고 극복했지 않습니까? YS의 길을 가지 마시고 DJ의 길을 가십시오. 만약 그렇게 했다면 이런 꼴이 안 되죠.
앵커 : 알겠습니다. 인사 쇄신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수준을 우리 박 원장께서는 권유하고 싶으세요? 비서실장 지금 홍보수석 교체 얘기가 오늘 조금씩 나와요. 김은혜 전 의원 얘기도 좀 나오는데 그 정도 선에서 되는 것인지.
박지원 : 결국 보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부처가 일을 하게 하고 청와대는 작게 출발한다. 다시 돌아가잖아요. 오늘 보니까 정책기획수석실도 만들고 홍보수석실도 보강하고.
앵커 :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박지원 : 그런 게 보도되더라고요. 아마 그렇게 될 거예요. 정책기획수석도 구체적으로 무역협회 부회장이 거론되더라고요. 홍보수석은 아마 교체되는 것 같아요. 김은혜 전 대변인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저는 그러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대통령실은, 내각은 총체적으로 책임을 져야 됩니다. 당은 비대위 체제로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저는 당, 정, 대, 과거 같으면 청와대, 당정청이 총체적으로 책임을 지고 대통령 중심제에서는 대통령은 책임을 질 수 없는 거예요. 고작 해봐야 대국민 사과하고 인적 개편하면 되는데 그걸 지금 교육부장관, 교육비서관 하나, 이건 언 발에 오줌도 안 됩니다. 그리고 정책기획수석, 홍보수석 교체해서 되는가? 나는 국민이 감동할 정도로 야당이 악 소리 날 수 있도록 과감한 혁신적 인적 개편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어제 대통령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져가지고 인사 교체를 하지는 않겠다 이런 입장을 아마 함포하신 것 같습니다.
박지원 : 그게 말씀이 아니에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법치를 굉장히 중요하는데 그건 검찰총장 때 하실 얘기예요. 지금 검찰총장식으로 대통령을 하시니까 국민과 괴리가 생기는 거예요.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결단을 하셔야지 무슨 잘못한 것은 책임지게 물어야 기강도 서고 또 일신해서 나갈 수 있는 것이지 뭐 해가지고 안 될 겁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를 좀 여쭤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민생 챙기느라, 매진하느라 어떤 발언을 했는지 챙길 여유가 없었다 이런 말씀을 우리가 통상 느끼기에 공석이니까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고 논평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셨을 거라고 생각은 됩니다.
박지원 : 그렇죠.
앵커 : 실제로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꽤나 되시던데 또 어떤 분들은 이제 두 사람은 결코 함께 갈 수 없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다리도 불태워버린 그런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고요. 두 분은 어떤 관계로 관계 정립을 해야 될까요?
박지원 : 이미 이준석 전 루비콘강을 건넜어요.
앵커 : 대통령 마음속에서도 이미 떠났어요?
박지원 : 그리고 대통령께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체리 따봉 문자를 보냈을 때는 당신은 돌아오지 마라. 제가 그렇게 정의를 했어요. 그리 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됐든 이준석 대표는 탈당해주면 굉장히 대통령이나 당에서 고마울 거예요. 절대 탈당하지 않습니다.
앵커 : 신당 이야기 나오는데 전혀?
박지원 : 그것은 신당은 내부에서 계속 평당원으로서 지금처럼 그런 행동을 하는 거예요.
앵커 : 그러니까 당 떠나지도 않고 남아가지고 계속 괴롭힌다?
박지원 : 그러면서 우리 정당사, 정치사를 보면 총선 때 반드시 주류 측에서 공천학살하잖아요. 그때 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 이준석 전 대표가 그러면 당을 떠나지 않고 당에 남아서 내년 다음 2024년 총선까지 버틴다고 하면 버틸 수는 있어요?
박지원 : 버틸 수 있죠. 당에서 무슨 뭐 해당행위로 당원윤리위원회를 열어서...
앵커 : 지금이야 언론이 방송사가 서로 인터뷰를 하자고 이렇게 콜을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비대위 가처분 신청 결정 봐야겠습니다만 점점점점 잊혀져 가면 이준석 전 대표가 버틸 수 있어요, 국민의힘 내에서?
박지원 : 잊혀지지는 않을 거예요. 지금 보면 우리가 옛날 동화에 벌거벗은 임금님 있잖아요. 재단사들의 농간에 놀아나서 벌거숭이 임금이 놀아났는데 길가에 어떤 어린이가 임금님 벌거숭이예요라고 이야기를 해서 그게 알았단 말이에요. 그 소년이 누구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고 그 임금님을 벌거숭이 임금으로 만든 재단사가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나와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닙니다. 말 잘하잖아요.
앵커 : 말만 잘하는 거 아니에요?
박지원 : 아니, 여러 가지 정치 활동을 잘하고 있어요. 우리가 볼 때 대통령에 대한 금도, 여러 가지 죄송한 표현 같습니다만 버르장머리가 없다,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 이건 꼰대가 생각하는 거예요.
앵커 : 뭐 X가지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꼰대군요.
박지원 : 그렇죠. 그런데 이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우리가 잘할 때는 부모님, 형님, 누나가 시키면 눈물 찔끔찔끔 흘리면서도 우리는 다 순종, 복종했어요. 지금 우리 애들이 이것 좀 해라 하면 아빠 하고 보면 우리가 지지 이깁니까? 우리는 지금 현재의 젊은 세대들한테 맞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를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보면 안 돼요. 보세요. 어제만 하더라도...
앵커 : 어떤 분은 이준석 전 대표야 말로 젊은 꼰대다 이렇게 평가하시던데 그건 아닌가요.
박지원 : 글쎄 그런 측면도 있겠죠. 보면.
앵커 : 기성 정치인들 나쁜 거 다 배웠다.
박지원 : 나쁘게 말하면 다 나빠요. 우리가 정치권에서 가처분 신청을 본인이 해놓고 당당하게 나가서 이건 법적 하자가 있습니다 하고 항변하는 모습 보세요. 우리 기성세대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쟤가 뭘 잘했다고 저러나, 그렇게 하지만 지금 현재 보십시오. 국민은, 민심은 이준석에게 있습니다. 차기 당대표로 이준석, 유승민, 이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러나 당심은 안철수 이런 분들이 가지고 있지만 제가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보면 당심은 민심을 따라갑니다.
앵커 : 결국은.
박지원 : 결국은.
앵커 : 알겠습니다.
박지원 : 그래야 선거에 승리할 수 있거든요.
앵커 : 이준석 전 우리 굉장히 박 원장께서 높게 평가하시는데.
박지원 : 높게 평가하는 건 아니에요.
앵커 : 정치 9단이시잖아요. 그러면 그분을 정치 10단 정도리 생각할 수 있습니까?
박지원 : 아니요, 제가 높게평가하는 건 아니에요. 제가 볼 때도 참 버르장머리 없다 이런 생각을 해요.
앵커 : 개인적으로는?
박지원 : 그렇지만 그들이 끌고 가는. 보십시오. 30대 보수 대표가 돼가지고 2030 세대들을 국민의힘에 다수 입당시켜가지고 정권교체를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켰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가져왔는데 우리 정치가 뭡니까? 현실입니다. 그런 힘이 있어요. 지금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만 하더라도 국민 여론도 거의 80% 아니에요? 당심도 75% 아니에요? 이분은 민심과 당심을 함께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재명 의원은 확대명이다, 어대명을 지나서 확대명이다 이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고 싶네요, 그러면. 지금 집권 초기잖아요. 아직도 1,700일이 남아 있는 윤석열 정부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의 싸움, 버르장머리가 없고 싸가지가 없지만 결국은 이준석 전 대표가 이길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박지원 : 그건 모르죠. 그걸 알면 요즘 윤석열 대통령의 100일을 점검해보면 점하고 검만 남는데요. 검은 검찰인데 점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뭐 점쟁이입니까? 그렇지만 절대 녹록지 않다.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 지금 인사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대통령께 모든 국민들이 언론이 검찰공화국 너무 만들고 있다. 검찰총장이 검사하지만 이번에 비대위원 구성이나 이런 거 다 보세요.
앵커 : 알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한국 정치사의 큰 정치 원로시니까 이준석 전 대표에게 아직은 젊은 정치인에 불과하니까 좀 정치 선진화 내지는 정당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고쳐야 될 거 한 가지만 좀 꼬집어주고 가시죠.
박지원 : 저는 처음부터 그랬어요. 용산을 향해서 대포만 쏘지 미사일 쏘지 마라. 그래도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금도를 가지고 있다. 그 금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
앵커 : 지금 막 미사일 막 쏘고 있는 거예요?
박지원 : 미사일을 막 쏘더니 매일 한 발씩 쏘아대잖아요. 북한도 미사일이 여러 개 있어요. 저건 어떻게 해결될지 그것은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윤핵관이 또 이준석 스스로가 해나갈 일이다.
앵커 : 알겠습니다. 박 원장께서 생각하시는 그 금도, 선을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넘어서 미사일을 막 쏘고 있다.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박지원 : 저는 좀 아쉬워요. 그런 건 좀 그래도 집권여당의 대표를 했고 나이에 관계없이 정권교체, 지방선거, 3번의 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런 당대표라고 하면 금도를 지키면서 좀 해줬으면. 그리고 지금 집권여당이 저렇게 콩가루 집안 돼가지고 지금 우리나라 경제 물가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국민들이 좀 짜증 내니까 그것도 잘 봐가면서 해라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저희가 박 원장님 모신 날이 김대중 전 대통령 13주기더라고요.
박지원 : 그렇습니다.
앵커 : 그리고 이제 엊그저께 윤석열 대통령께서 북한에 담대한 제안, 경제라든지 민생 또 전력 공급이라든지 비핵화 전환 시에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당근책을 던졌는데 대북도 전문가이시기도 하니까 또 국정원장으로도 계셨고. 어떻게 평가하세요? 담대한 제안에 대해서.
박지원 : 담대한 제안, 그것은 얼마 사이에 상당히 변했어요. 만약 북한이 비핵화 하면 담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MB의 비핵화 3000하고 똑같습니다.
앵커 : MB 정부, 이명박 정부하고?
박지원 : MB 정부의. 비핵화 하면 도와준다는 아니에요. 그런데 8.15 경축사 이때는 비핵화의 길로 가면 비핵화의 의지만 밝혀도 경제 지원이나 여러 가지 것을 하겠다.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굉장히 진전됐다고 저는 평가를 합니다. 그렇지만 그걸 가지고 김정은이 대화의 테이블로 나올까? 저는 아니올시다.
앵커 : 미사일 쐈잖아요.
박지원 : 순항미사일은 자꾸 쏴요.
앵커 : 그건 미사일 축에도 못 낀다?
박지원 : 그건 상관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안 쏘나요? 미국은 안 쏘나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제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특사 아니었습니까? 그 핵실험을 했지만 그때부터 22년간 남북미 3국 간에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게 첫째는 북한 핵, 두 번째는 미국이 원하는 북한 인권 문제, 세 번째는 북한이 계속 강요하고 있는 한미연합사 훈련, 이게 아직 안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김정일이 저한테 이야기하더라고요. 김일성 수령이 유훈을 했다. 그래서 김정일까지 이어졌는데 어떻게 됐든 첫째, 미국과 수교를 해서 체제 보장을 받겠다. 두 번째,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받아서 경제 발전을 하겠다. 이 두 가지가 숙원이에요. 그리고 3대 현안이 지금 깔려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러한 진전보다는, 그렇게 진전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미국과 잘 정책 조율을 해서 김정은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하고 이러한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담대한 제안보다는 그런.
박지원 : 담대한 제안가지고는 절대 콧방귀 안 낍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저희가 자주 모시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오늘은 이쯤 듣고요.
박지원 : 일본 관계도 이번에 굉장히 진일보한 건 사실입니다.
앵커 : 일본 관계까지 가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박지원 : 글쎄요.
앵커 : 그건 다음에 제가 한번 모시고 여쭤보겠습니다.
박지원 : 그러십시오.
앵커 : 지금까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최근 돌아가는 정치권 현안에 대해서 얘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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