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가 국제 조세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新)국제조세연구소'를 설립했다.
18일 김앤장에 따르면 신국제조세연구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G20의 '필러(Pillar) 1·2'로 대표되는 새로운 국제 조세질서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조세 동향과 그에 따른 영향을 연구한다. 글로벌 140개국이 참여하는 OECD·G20 포괄적 이행체제는 지난해 7월 '필러1'과 '필러2'로 지칭되는 기존 국제 조세질서 재편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제도들은 상황에 따라 내년 이후 각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김앤장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새로운 납세협력의무를 순조롭게 이행하고 예상치 못한 불이익 요인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연구소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김앤장은 최근 신국제조세연구소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의 '필러2' 국내 입법 용역을 수행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국세청과 기재부 출신 국제조세 분야 전문가들을 비롯해 오랜 기간 김앤장과 기업 등에서 국제조세 현장실무를 경험한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됐다. 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 서진욱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김용준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재목 전 기재부 국제조세제도 과장
연구소 관계자는 "140여개 나라가 동일한 내용 제도를 입법해 거의 동시에 시행하는 역사상 유례 없는 글로벌 국제 조세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며 "전문가 조력을 통해 글로벌 기준 변화를 예견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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