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커진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 침수된 람보르기니가 매물로 올라왔다.
지난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이천시의 한 이용자 A씨가 올린 당근마켓 판매글을 캡처한 사진이 공유됐다.
A씨는 "장마철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며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은 가져가라"고 적었다. 그는 노란색 람보르기니 차량 사진을 함께 올리고 가격은 100만원으로 책정했다.
해당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로, 가격은 5억~6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100만원이면 전시용으로 괜찮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씨의 매너온도가 '0도'인 것을 지적했다. 매너온도는 가입 시 36.5도에서 시작해 거래 후기 등 좋은 평가를 받을수록 최대 99도까지 높아진다.
이들은 "보닛이나 휠 한쪽만 뜯어 팔아도 100만원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 "딱 봐도 사기다", "이런 미끼 매물에 속으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은 1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액은 1600억원에 육박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전날 오전 10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1만1142대, 추정 손해액은 158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제차 침수 피해 건수는 3599건, 추정 손해액은 905억1000만원에 달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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