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모델 아르바이트로 미용비 절약, 교통 연동 앱으로 교통비 환급 받아
약 3년 만에 1억 원을 모은 22세 여성 직장인의 비법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아끼고 저축하면서 3년 만에 1억 원을 모은 박유진 씨의 일상이 공개됐습니다.
그는 지난 2019년 1월 1일에 새해 목표로 3년 안에 1억을 모아 내 집 마련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일기장을 보여줬습니다. 2001년생인 박 씨는 "1억을 딱 달성했을 때가 3년이 조금 안 된다"며 월급의 80~90%는 무조건 적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졸업 후 곧바로 취직해 무조건 안 쓰기보다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여행도 다니며 쓸 때 쓰면서 모았습니다.
런치플레이션(직장인의 점심값이 오른 것)으로 부담되는 점심값은 도시락으로 해결했고, 주말에는 헬스장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서 적금에 보탰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나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을 챙겨와 식비를 절약했습니다. 그는 "다음날 끼니까지 다 해결할 수 있다. 그게 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교통 연동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환급도 받았습니다. 그는 "출발하면서 출발 버튼을 누른다. 지하철을 내리면 도착 버튼을 누른다. 내가 탄 거에 대해 쌓이는 데 많이 쌓이면 한 달에 1만 5,000원을 환급 받아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평상시에도 경품으로 받은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거나, 미용비는 헤어 모델 아르바이트를 통해 절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 씨는 "회사에서 세후 235만 원 정도를 받는다. 아르바이트로 버는 게 42만 원 정도"라며 "한 달에 총 277만 원을 받는다. 여기서 230만 원가량을 적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머지 47만원에서 부모님 용돈 10만 원, 남동생 용돈 5만 원 정도를 준다"며 "제 교통비로 8만 원가량 나가고 비상금으로 5만 원씩 두고 있다. 그러면 20만 원 정도 남는데 그걸로 한 달 생활비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딸이) 솔직히 대견스럽다"면서도 "한편으로는 20대 초반에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있는데, 딸이 그걸 놓치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생활의 달인'에는 월급 200만 원으로 4년간 1억을 모은 곽지현 씨가 등장해 응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월급의 상당 부분을 모으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경품과 쿠폰 응모 등으로 돈을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