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과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과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 4명이 추려졌습니다.
후보들의 공통점은 검찰 안에서 수사라면 내로라하는 '특수통'이라는 점입니다.
다가올 사정정국을 염두에 둔 걸까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법무부가 검찰총장 후보자를 천거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소집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 인터뷰 : 김진태 / 전 검찰총장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장)
-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되고 또 늘 당당하게 책임을 진다는 그런 자세로 해야겠죠."
추천위는 약 3시간 동안 심사를 거쳐 검찰총장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했는데, 모두 현직검사에 '특수통'으로 꼽힙니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은 굵직한 대형 사건을 수사한 특수통으로 분류되고, 김후곤 서울고검장은 능력과 인품 면에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두봉 대전고검장은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는 특수통이며,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검찰총장 공백 상황에서 직무 대리를 맡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4명 중 1명을 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관례에 맞춰서 추천위 결과를 존중해서 잘 제청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중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가장 두터운 이원석 대검 차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민주당이 법무부의 검수완박 무력화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 1명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 달 중 취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