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속전속결로 주요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자택 등이 포함되면서, 문재인 정권 '윗선' 수사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핵심인물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국방부 예하부대와 해양경찰청 관계자 사무실 등 10여 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지난달 국정원 압수수색 이후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 파악에 주력해온 검찰이 전방위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검찰 안팎에선 조건이 까다로운 자택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은 만큼, 문재인 정권 '윗선' 수사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 등은 사건 관련 첩보를 무단 삭제하고, 숨진 공무원이 자진 월북했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전 국정원장
- "휴대전화 제 것 1개, 수첩 5개를 가져간 것이 전부입니다. 단, 국정원 서버를 지웠다는데 왜 우리 집을 압수수색하는가…."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지시 내용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특히 강제수사 대상에 서훈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포함된 만큼, 문재인 정부 청와대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김현우·안지훈·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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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