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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서울 브랜드 `아이서울유` 로고와 문구 [사진 = 서울시] |
서울시는 16일 "서울 하면 떠오르고 세계인이 사랑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브랜드는 한·일 월드컵이 개최되던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하이서울(Hi Seoul)'을 브랜드로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6년에는 서브슬로건으로 'SOUL of ASIA'를 추가했지만, 중화권의 거부감을 해소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1기 시정 중에 'Infinitely yours, SEOUL'로 바뀌었다. 현재 서울의 브랜드인 '아이서울유'는 고(故)박원순 전 시장이 2015년 만들었다. 당시 시민 8만여명이 참여해 '공존, 열정, 여유'의 3개 키워드를 꼽았고,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확보한 3개안을 13만명의 서울시민과 외국인이 투표에 참여해 선정했다.
서울시는 현재의 브랜드인 '아이서울유'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가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의미"라면서 새로운 브랜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서울시가 서울시민 1000명과 서울방문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국내에서는 70%에 못미쳤고 외국인의 72%는 서울시 브랜드를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만큼 서울시는 브랜드의 외국인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도 첫 단계를 뉴욕, 파리, 런던 등 해외도시 10개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했다. 8~9월에는 내국인 대상으로 서울의 정체성과 나아가야할 지향점에 대한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수집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전문가 자문단이 서울의 가치를 분류해 핵심어를 도출하고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성공적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지난 10년간 하락해온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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