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고발장을 접수한 공수처가 사건을 배당하면서 정식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접대 자리에 동행했던 변호사에 대해서도 대한변호사협회가 징계 검토를 위한 내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진 직후, 직무와 무관한 사적 모임이었다고 해명한 이영진 헌법재판관,
휴가와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열흘 만에 첫 출근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영진 / 헌법재판관 (지난 12일)
- "(의혹 보도 이후 첫 출근이신데) …."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한 공수처는 사건을 배당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메 /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지난 10일)
- "이혼 소송에서 편의를 바라는 A 씨에게 내가 아는 가정법원 판사를 통해 도와주겠다 라는 취지의 말을 하고"
당시 사업가 A 씨는 접대 자리에 동석한 판사 출신 변호사 B 씨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 원과 골프 의류를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재판관과 대학 동문인 B 변호사는 이날 모임 이후 A씨의 이혼 소송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사법은 판·검사과의 교제 명목으로 금품을 받을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대한변협은 B 변호사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다음달 5일 징계위원회에 넘길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만일 B 씨가 징계를 받을 경우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다는 의혹에 신빙성을 더하게 돼 이 재판관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