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검찰청 [사진제공=연합뉴스] |
후보 중 현직은 7명이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이주형 수원고검장(25기)·조종태 광주고검장(25기)·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 등 고검장급이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전직 검찰 인사 가운데에선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23기)·차맹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24기)이 이름을 올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특수통 출신이 낙점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특히 이원석 대검 차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 차장은 삼성그룹 비자금과 로비 의혹 사건, 국정농단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한 특수통으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함께 일한 이력이 있다.
총장 직무대행으로 이미 사실상의 총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총장 연착륙'이 가능한 점도 발탁 가능성을 높인다. 신임 총장이 검찰 정기인사가 마무리된 시점에 임명된다는 점에서 주요 결정에서 배제된 '식물총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데 이 차장은 지난 5월부터 직무대행을 맡아 인사에 관여해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
최근 월례회의에서 '쌍방울 수사 기밀 유출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선거사범 수사의 신속한 처리를 주문하면서 직무대리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연수원 27기로 현직 고검장급 중 가장 기수가 낮은 이 차장이 총장이 되면 조직 지휘부가 지나치게 연소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후곤 서울고검장은 '비윤' 인사로 분류돼 '윤 사단' 편중 인사 지적을 피할 수 있는 카드다. 노정연 부산고검장은 첫 여성 검찰총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한 장관이 추천위에서 압축된 후보 중 최종 후보자 한 명을 낙점해 이르면 17일 윤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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