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과 관련해 공군 법무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 증거였던 녹음파일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14일 안미영 특별검사 수사팀은 증거위조,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익수 녹음파일' 제보자 A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2일 A변호사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한 바 있다. A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변호사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52·준장)의 수사 무마 의혹 증거였던 녹음파일을 조작하고, 이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에 제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A변호사가 전 실장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정황이 담겼다며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가 폭로한 '전익수 녹취록' 원본 파일을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군인권센터는 해당 파일을 근거로 전 실장이 성추행 사건 수사 초기에 가해자 불구속 수사를
특검팀은 조작된 녹음파일을 전달해 군인권센터가 허위 내용을 언론에 알리도록 한 혐의(업무방해)도 A변호사에게 적용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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