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장 등 스포츠센터에서 기존 회원들의 텃세로 인해 고민한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수영장 등 스포츠센터에서 단체 모임 요구나 텃세를 견디지 못하고 운동을 그만두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인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센터에 등록했지만 운동 외 다른 요인 때문에 불만이 쌓이는 것.
특히 한 두 개의 레일을 여러 명이 같이 사용하는 수영장의 경우 '반 옮기면 구성원들에게 떡 돌리기', '오래 다닌 순으로 출발하기', '수영모 통일하기', '정해진 샤워 자리 사용하기' 등 반별로 독특한 문화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더해 각 반의 규칙을 거스르는 신규 회원에 대해서는 일부러 밀치거나 수영 동작을 하는 척하며 팔·얼굴 등을 발로 차는 경우가 이따금씩 발생한다.
실제 온라인 공간에서는 "수영보다 무서운 수영장 텃세 극복하는 법", "제가 겪은 게 수영장 텃세 맞나요", "수영장에서 왕따된 것 같은데 어떡하죠" 등의 글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단순 수영장 뿐만 아니라 동네 생활체육센터, 스포츠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단체 요가 수업에서 특정 인원이 고정 자리를 차지한다든지, 에어로빅 수업을 들으려 맨 앞 자리에 섰더니 선참 회원들이 눈치를 줬다는 등의 텃세 사례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의 텃세를 막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 스포츠센터 관계자는 "강사들의 경우 분위기를 대충 알고는 있지만 따로 주의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오래된 회원들이 강사나 센터 측에 반발하면 골치 아파지는 경우
한편 수영장 텃세로 피해를 받았다면 수영장 측에 정당한 사용료를 반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으며, 관리자가 수영장 텃세를 방치해 폭행이나 협박이 이뤄질 경우엔 방조 범죄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