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30분께 춘천시 동면 만천로를 지나던 주류 운반 트럭에서 수십 개의 맥주 박수가 도로에 쏟아졌다.
순식간에 도로를 덮은 맥주병 조각과 하얀 거품 앞에 망연자실한 차주를 도운 건 시민들이었다.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와 병 깨지는 소리에 도자기 공방과 이불 가게, 조경회사 등 인근 사무실과 상가에서 놀란 시민들이 하나둘 몰려들었다. 이들은 난장판이 된 도로를 보고는 망설임 없이 빗자루와 쓰레받기 등 청소 도구를 들고 나와 도로를 치우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 덕분에 현장은 1시간여 만에 2차 사고 없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29일에도 강원 춘천시 퇴계동 한 사거리에서 5톤 트럭이 좌회전하던 중 맥주 박스가 쏟아져 2000병이 도로에 나뒹구는 유사 사건이
당시 2000개의 맥주병이 도로에 깨지면서 찻길이 거품에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지만, 인근 시민 10여명이 청소를 함께 해 도로가 30분 만에 말끔히 치워졌다. 해당 맥주는 카스로 밝혀졌고 오비맥주는 뛰어난 시민의식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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