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앞서 이근에 'UN 근무 조작 의혹' 및 '성추행 전과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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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근, 김용호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우크라이나 측 의용군으로 참전하며 관심을 받았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가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를 공개적으로 저격했습니다.
11일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록실'(ROKSEAL) 커뮤니티 란에 "인간 말종. 감옥에서 잘 썩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사진은 김용호가 같은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갈무리한 것이었습니다.
이날 김용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수 김건모 전 부인 장모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신성철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용호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며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전파성이 강한 유튜브에서 근거없는 사실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 피해자 장씨는 공적 인물도 아니고, 표현 내용이 공공의 이익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김용호가) 다른 법원에서 재판 받고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 같은 이근의 저격 발언은 앞서 김용호가 자신에 대한 악의적 영상을 퍼뜨린 것에 분개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호는 지난 2020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에서 이근의 'UN 근무 조작 의혹'과 '성추행 전과 의혹' 등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김용호는 이후에도 "배우 정인아가 과거 이근 대위와 사귀는 사이였다", "이근 대위가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냈다" 등의 주장을 한 바 있는데, 당시 이근은 김용호가 제기한 주장들을 전면 부인하며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